半賓
〈勸飲〉
無因無故就如前,
可促可徐從自然。
且舞且歌詩亦索,
有賢有聖待成仙。
注:末句聖賢為因酒禁用之隱語,分指酒之清濁者。事見《三國志·魏志·徐邈傳》
(癸卯小寒後數日)
반빈
"술 권하기"
이렇다할 이유도 없고 특별한 날도 아닙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조금 서둘러도 좋고 천천히 마셔도 되겠습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따르십시다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시도 찾아 보십시다
어진 술, 거룩한 술이 모두 있어
우리들이 신선되기를 기다립니다
주: 마지막 행의 "어질다(賢)", "거룩하다(聖)"는 말은 각각 탁한 술, 맑은 술을 은밀하게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금주령 아래 술을 마시기 위해 그런 표현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삼국지三國志·서막전徐邈傳》에 기록된 이야기입니다.
(계묘년 소한 며칠 후)
H. Rhew
"An exhortation to drink"
No particular reason, no special occasion,
Just as always,
We may scurry, we may slow down,
Just to follow what is comfortable.
We can dance, we can sing,
And let's seek poetry, too.
Booze of all sorts, the wise and the holy, are there,
Waiting for us to become celestial.
Note: Two words in the last line, "wise (賢) " and "holy (聖)," are secret codes used under a drinking ban, to refer respectively to unfiltered and clear wines. The episode comes from the "biography of Xu Miao" in the History of Three Kingdoms.
(Several Days after the Minor Chill, 2024)
'시선(詩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술 권하기 隔海勸酒" (1) | 2024.01.27 |
---|---|
"얼음비 凍雨" (0) | 2024.01.24 |
"양귀비가 술에 취하다 貴妃醉酒" (0) | 2024.01.17 |
"할머니를 그리워합니다 懷祖母" (2) | 2024.01.10 |
"계묘년 동짓날 癸卯冬至" (1) | 202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