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이인로,"산에 삽니다 山居"

반빈(半賓) 2023. 12. 10. 08:22

李仁老(字眉叟,號臥陶軒,又號雙明齋,1152-1220)

 

〈山居〉

 

春去花猶在,天晴谷自陰。

杜鵑啼白晝,始覺卜居深。

 

이인로 (자는 미수, 호는 와도헌, 쌍명재, 1152-1220)

 

"산에 삽니다"

 

봄은 갔지만 꽃은 남았고

하늘은 맑았는데 골짜기는 스스로 그늘 속입니다

소쩍새가 대낮에 울어

비로소 깊은 산에 거처를 정했음을 느낍니다

(반빈 역)

 

Yi Il-lo (1152-1220)

 

"Living in the Mountain"

 

Spring has retreated, but flowers remain;

Sky has cleared up, but the valleys by itself is in the shade.

Cuckoos cry in broad daylight,

And I realize that I've settled deep in the mountain.

(H. Rhew,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