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次宋人韻
清泉無處洗煩襟,雅樂何需待賞音。
花苑春歸紅雨歇,柳堤風㬉綠烟深。
欲裁遠信傾心寫,為遣孤懷抱膝吟。
好與周旋有明月,一年幾夜淨無陰。
(三句紅雨,警修堂本作紅兩。)
죽서 박씨
"송나라 사람의 운을 따라"
맑은 샘조차 어디에도
가슴 속 번뇌를 씻을 곳 없는데
우아한 음악은 무얼 위해
들어줄 사람을 기다립니까
꽃밭에서 봄이 물러가면서
붉은 꽃비 잦아들었고;
버드나무 강둑에 바람 따듯해
녹색 안개 더욱 짙어 졌습니다
멀리 갈 편지 마름질해
마음을 쏟아 쓰고;
외로운 기분을 풀어내려고
무릎을 당겨 안고 읊조립니다
다행히 밝은 달이 있어
나를 맴돌아 줍니다
한 해 동안 구름 한 점 없이
이렇게 깨끗한 밤이 몇 밤이나 있을까요
(반빈 역)
Bak Jukseo
"Following the Rhyme Scheme of a Song Poet"
Nowhere even in this spring water
Could I cleanse the agonies in me.
For elegant music, what need is there
To wait for the one who'd appreciate it?
Spring retreated from the flower garden
And the red rain ceased;
Wind is warm on the willow embankment
And the green mist gets denser.
I cut out my thoughts for a letter that goes far away
And I pour in my heart to write it well;
To cast away lonesome feelings
I sit hugging my knees and chant.
It is good that the bright moon
Revolves around me—
How many times in an entire year
Do I have a night as clear as tonight?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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