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早春書懷
陣陣輕寒乍透欞,低垂簾箔點茶經。
雪因山氣殘猶白,草得春心凍更青。
詩境現前通夜月,酒名從古列天星。
浮生若此能消受,只恨流光不暫停。
죽서 박씨
"이른 봄 마음을 풀어 씁니다"
쌀쌀한 기운이 휘익 휘익
격자창문으로 스며들어
주렴을 낮게 내리고
《다경》을 꼼꼼히 읽습니다
산의 기운을 받았는지
눈이 희게 남았고;
봄의 마음을 얻어
풀은 얼수록 푸릅니다
시에 담을 뜻이 앞에 나타나
달 밝은 밤 내내 이어지고;
술로 얻는 이름은 예로부터
하늘의 별처럼 늘어섰지요
이렇게 떠도는 삶이야
어떻게 견딜 수 있지만
세월이 잠시도 쉬지 않고
흐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반빈 역)
Bak Jukseo
"Writing the Heart in Early Spring"
A gale after gale of chill
Slips in through grided windows.
I lower the beaded blinds,
And read the Classic of Tea, scribbling in punctuations.
Snow remains white,
Receiving the air of the mountains;
Grass is greener when frozen,
Having obtained the heart of spring.
Ideas for poetry appears before me
All through the moonlit night;
Legends of boozing from ancient times
Can be lined up like stars in the sky.
A drifting life as this
Can somehow be endured,
But I am restless that
The time flows without ever stopping.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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