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再作江西行
晚節那堪落木聲,滿庭衰草不知名。
秋天一碧心俱凈,夜月虛明夢亦清。
千里山南懷惜別,二年江北笑今行。
西風近日多歸鴈,願借餘音寄此情。
죽서 박씨
"다시 강 건너 서쪽으로 가려 합니다"
마무리의 계절에 어찌 차마
떨어지는 잎새 소리를 듣나요
정원 가득 스러져버린 풀들
이름도 모릅니다
가을 하늘 온통 푸르니
내 마음도 모두 깨끗하고;
밤 달이 훤히 밝아
내 꿈 역시 맑습니다
천 리 밖 산 남쪽
헤어지는 안타까움을 마음에 품고;
이 년 동안 강 북쪽으로
이제 웃으며 갑니다
요즈음 며칠 하늬바람 불더니
돌아가는 기러기가 많아졌어요
그 울음소리 여유가 조금 있으면
빌려서 이 마음을 담아 보내고 싶습니다
(반빈 역)
Bak Jukseo
"Going to West of the River Again"
In this season of wrapping up a year,
How can I bear listening to falling leaves?
Full of the courtyard are withered plants,
Whose names I do not know.
The autumn firmament is in solid blue,
And that makes my whole heart pure;
The nightly moon is bright and clear,
And my dream too is clean.
A thousand miles away in the south of the mountain
I harbor the regrets of separation;
To two years in the north of the river
I am going now, smiling.
With the westerly wind blowing in these days,
Returning geese are many.
If there were unloaded honks,
I wish to borrow a few to send these feelings.
(H. Rhew, t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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