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絕句二首
秋日寄錦園
(三湖亭金侍郎小室)
一陣哀鴻向晚多,江雲嶺樹斷腸何。
相思淚灑東流水,去作三湖別後波。
再疊(秋日寄錦園)
月明無限此宵多,兩地深懷較若何。
欲借星槎來夢裏,莫教河漢動新波。
죽서 박씨 절구 두 수
"가을 날 금원에게 보냅니다"
(금원은 삼호정 김시랑의 소실입니다)
한 무리 애달픈 기러기
저녁 녘으로 많아졌지만
강가 구름과 고갯마루 나무가
애간장을 끊는 건 무슨 연유입니까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그리워 흘리는 눈물을 실어
삼호로 보내며
가서 이별 후의 물결이 되라 했습니다
"가을 날 금원에게 또 한 수 보냅니다"
끝없이 밝은 달
오늘 밤에는 더욱 유난합니다
두 곳의 그리움, 어느 쪽이 깊은지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별나라 뗏목을 빌려
꿈 속으로라도 가고 싶으니
은하수에 새 파도가
일지 않게 하시지요
(반빈 역)
Two Quatrains by Bak Jukseo
"Sent to Brocade Garden on an Autumn Day"
(Brocade Garden, Geumwon, is a concubine of Assistant Minister Kim of Three Lakes.)
The skein of sorrowful geese
Grows approaching the evening,
But why do clouds along the river
And trees on the ridges break my heart?
I shed my tears of mutual longing
To the river flowing east
Imploring them to go to Three Lakes
To become post-parting waves.
"Sent Again to Brocade Garden on an Autumn Day"
The moon of infinite brightness
Is even brighter tonight.
How about comparing mutual longings
Of the two places to see which is more intense?
I want to borrow a raft to the stars
To come to your dream.
Pray not to allow the Milky Way
To make any more wave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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