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懷伯兄
一年春事落花殘,風未吹愁愁百端。
匹馬東歸雲漠漠,斜陽西盡角難難。
別時留話心中在,行處誰知夢裡看。
萬疊峯巒遮望眼,捲簾徙倚曲闌干。
죽서 박씨
"큰 오라버니, 그립습니다"
한 해 봄날의 정경이
꽃 이파리와 함께 스러지고
바람이 근심을 불어들이지 않아도
근심의 끝이 백 갈래입니다
말 한 필 동쪽으로 향하려 하니
구름이 아득하네, 아득하네 하고
기우는 해 서쪽으로 사라지는데
뿔나팔이 빡빡해, 빡빡해 합니다
헤어질 때 남기신 말씀은
마음에 새겼지요
가신 곳을 누가 알 수 있을까만
꿈 속에서도 찾아 봅니다
만 겹 봉우리와 절벽이
바라보는 내 눈길을 가려
나는 발을 걷어 올리고 나가 하염없이
굽이진 난간에 기대어 봅니다
(반빈 역)
Bak Jukseo
"I Think of You, Eldest Brother"
Scenes of spring are done for the year,
As the flower petals scatter.
Wind does not blow in any worries
But worries show in hundredfold.
To a lone horse returning east,
Clouds say, far-off, far-off.
To the slanting sun setting to the west,
A horn blows out, hard, hard.
The words you left when we parted,
I keep them in my heart.
The place you went, who could know,
I look for it even in my dream.
A thousand layers of peaks and precipices,
Block my vision,
And I roll up the bead-blind, and helplessly lean
On the railings of the curved balustrad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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