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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훈,"양응우 통판의 푸른 시내 족자에 붙입니다 題楊通判應遇青溪障"

白光勳(字彰卿,號玉峯,1537-1582) 〈題楊通判應遇青溪障〉 簿領催年鬂,溪山入畫圖。沙平舊岸是,月白釣船孤。                自注:(楊應遇)名士奇。               注:楊士奇(字應遇,號竹齋,1531-1586),朝鮮中期之文臣。楊士彥(字應聘,號蓬萊、海客,1517-1584)之弟。 백광훈 (자는 창경, 호는 옥봉, 1537-1582) "양응우 통판의 푸른 시내 족자에 붙입니다"  공문장부가 늙어가길 재촉해산과 시내를 따라 그림으로 들어갑니다모래톱은 지난날 그 언덕이고흰 달빛 아래 고깃배가 외롭습니다            시인의 주: (양응우 통판의) 이름은 사기士奇.           주: 양사기 (자는 응우, 호는 죽재, 1531-1586) 는 조선 중기의 문신입니다. 문장과 서예로 이름이 높..

김청미 "청미 처방전" (중국어 영어 번역)

金清美(1964- ) 〈清美的藥方〉 僅僅一滴,喝了也就猛地堵住胸膛還似乎卡在喉嚨不能吞下也不能吐回因而什麼也吃不了的順伊媽媽檢查了半天也沒找到半個毛病也怕她自己在大驚小怪,說也不敢說她痛只是吃了不那麼頂用的消化藥 姑子和婆婆的邪惡脾氣總讓她懊惱的事情若透出話,會過意不去,因此從來不吭聲原來那是說了出來才能開始消失的心口痛她的心事像水庫破似地沖出來的那天為了花圃邊小草花般柔嫩無比的心情能夠變鯨魚腱子那麼堅韌到底需要吞掉多少湯藥呢我撫摸撫摸她那有話而未能輕易吐出的心緒給她開開水閘口(半賓譯) Kim Ch'ōng-mi (1964- ) "Ch'ōng-mi's Prescription" Even just a drop could, if she sipped it,Quickly choke up her chest.She also felt as if it were stu..

백광훈,"새 거처에 돌우물이 있네요 新居得石井"

白光勳(字彰卿,號玉峯,1537-1582) 〈新居得石井〉 古石苔成縫,寒泉一臼深。清明目如許,照我十年心。 백광훈 (자는 창경, 호는 옥봉, 1537-1582) "새 거처에 돌우물이 있네요" 오래된 돌 이끼 사이로 난 틈에차가운 샘물이 움푹 파였습니다이렇게 맑고 밝은 눈이 있는지십 년 동안의 내 마음을 비춥니다(반빈 역) Paek Kwang-hun (1537-1582) "Finding a Stone Well at My New Residence" Through the cracks between old mossed stones,Is a chill spring sunken deeply.Does this have eyes so clear, so bright?It shines on my heart of these ten..

나희덕 "태풍" (중국어 영어 번역)

羅喜德(1966- ) 〈颱風〉 風啊,把我喝了吧。一口氣吞光光好了。我心懷裏所有的抽咽要拿去給正在飄揚的。讓能哭的哭能被折斷的都被折斷無法那樣的我這心緒會一再減輕要一點呻吟也不作地能像草刺兒飛翔起來。 風啊,請把靠一片草葉唱的我這些歌曲也掃走吧。一波波湧上我心的悲傷也帶去吧那麼我會活下去。在你狂哭的末尾生在最寂靜的眼睛裏(半賓譯) Na Hūi-dōk (1966- ) "Typhoon" Hey, Wind! Drink me up, alright?Gulp me down in a quick draft.I shall take all the sobbing in my heartTo give to those that flutter.So that those which can cry cry,So that those that can be broken get..

"마원 (1160-1225)의 '매화바위 계곡의 오리' 그림에 부칩니다 題馬遠《梅石溪鳧圖》"

半賓 〈題馬遠《梅石溪鳧圖》〉 緣溪越石入鳧圖,遇見羣禽自樂娛。不覺追懷先母愛,時時四顧禱無虞。(甲辰處暑後數日) 반빈 "마원 (1160-1225)의 '매화바위 계곡의 오리' 그림에 부칩니다" 시냇물을 따라 바위를 넘어      물오리 그림으로 들어가자기들 끼리 즐겁게 노는      한 무리 새를 만납니다나도 모르는 사이에      돌아가신 어머니 사랑을 그리워합니다늘 여기저기를 둘러보시며      걱정거리 없기를 기도하셨지요(갑진년 처서 며칠 후) H. Rhew "Inscribed on the 'Ducks in the Plum Rocks Stream' by Ma Yuan (1160-1225)" Along the stream and over the rocks        I enter the ducks painti..

시선(詩選) 2024.09.10

백광훈,"능소대 아래에서 피리소리를 듣습니다 陵霄臺下聞笛"

白光勳(字彰卿,號玉峯,1537-1582) 〈陵霄臺下聞笛〉 夕陽江上笛,細雨渡江人。餘響杳無處,江花樹樹春。                注:陵霄臺,位於韓國京畿道華城市之岩石峰。 백광훈 (자는 창경, 호는 옥봉, 1537-1582) "능소대 아래에서 피리소리를 듣습니다" 해질녘 강 위 피리소리가랑비 속 강 건너는 사람남은 여운 아득해 어디서 들리는지 모르는데강가엔 꽃 핀 나무마다 봄이네            주: 능소대는 경기도 화성시 부근에 위치한 암석 봉우리입니다.(반빈 역) Paek Kwang-hun (1537-1582) "Listening to the Flute under the Rocks Rising High" The sound of the flute on the river at sunset.A travel..

이태수 "나는 때때로" (중국어 영어 번역)

李太洙(1947- ) 〈我時而⋯〉 時而我想變做風,想變做雲彩我時而想成為水,成為小鳥有時我想當樹,想當岩石可是我一直守著原來的位置還想向天空伸出手臂飛著流著當開拓新路的鳥與水來往或者像自己開路徘徊的雲彩我時而那樣過活就像風一樣(半賓譯) Yi T'ae-su (1947- ) "I sometimes" Sometimes IWant to be a wind, to be a cloud.I sometimesWish to turn into water, into a bird.Sometimes IWant to become a tree, a rock.But IContinue to remain where I have been,Hoping to stretch out my arms to the sky.Flying and flowingTo be a b..

백광훈,"홍경사 弘慶寺"

白光勳(字彰卿,號玉峯,1537-1582) 〈弘慶寺〉 秋草前朝寺,殘碑學士文。千年有流水,落日見歸雲。                注:弘慶寺,或稱奉先弘慶寺,原位於韓國忠南天安市。高麗顯宗繼先父安宗之遺願建成(1026年),因而寺名前加〈奉先〉二字。經過盛衰後,至朝鮮初佛寺已廢,僅剩碑碣。 백광훈 (자는 창경, 호는 옥봉, 1537-1582) "홍경사" 가을 풀에 덮인 지난 왕조의 절터남은 비석에는 공부한 사람의 글천 년을 흐르는 물이 여기 있지만해가 떨어지며 돌아가는 구름을 나타냅니다            주: 홍경사는 봉선홍경사라고도 불리는데 충청남도 천안시에 있었습니다. 고려 현종이 부친인 안종의 뜻을 이어 1026년에 지었고, 그래서 사찰의 이름 앞에 "봉선"이라는 두 글자가 붙었습니다. 흥했다 쇠했다 하는 과정을 거쳐 ..

김청미 "상사호에서" (중국어 영어 번역)

金清美(1964- ) 〈在上沙湖〉 山屈身下降到水裏湖空出心底懷抱山山發了花,水裏就隨著進青春山花謝了,水裏也把記憶擦清                注:上沙湖,位於韓國全羅南道順川市之清淨美麗湖。(半賓譯) Kim Ch'ōng-mi (1964- ) "At Sang-sa Lake" When the mountain lowers its body and comes down to the water,The lake empties itself to embrace the mountain.With flowers bloom in the mountain, it is a youthful time in the water, too.When the mountain flowers wither, the water, too, erases the mem..

정사진,"산 속에서 즉흥적으로 山中即事"

鄭四震(字君燮,號守菴,1567-1616) 〈山中即事〉 春晚山容富,酒窮詩思貧。生涯惟採釣,天地一閑人。 정사진 (자는 군섭, 호는 수암, 1567-1616) "산 속에서 즉흥적으로" 봄이 깊어 산의 모습은 다채로워 졌는데술이 떨어지면서 시에 담을 생각이 메말랐습니다내 평생 오로지 약초 캐고 낚시질을 할 뿐이니하늘과 땅 사이 참 한가한 사람입니다(반빈 역) Chōng Sa-jin (1567-1616) "Written Extemporaneously in the Mountain" In late spring now, the mountain appears much more colorful,But with no wine left, my thoughts for poetry have dried up.Just collec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