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太洙(1947- )
〈我時而⋯〉
時而我
想變做風,想變做雲彩
我時而
想成為水,成為小鳥
有時我
想當樹,想當岩石
可是我
一直守著原來的位置
還想向天空伸出手臂
飛著流著
當開拓新路的鳥與水
來往
或者像自己開路徘徊的
雲彩
我時而那樣過活
就像風一樣
(半賓譯)
Yi T'ae-su (1947- )
"I sometimes"
Sometimes I
Want to be a wind, to be a cloud.
I sometimes
Wish to turn into water, into a bird.
Sometimes I
Want to become a tree, a rock.
But I
Continue to remain where I have been,
Hoping to stretch out my arms to the sky.
Flying and flowing
To be a bird and water that make new paths
To come and go,
Just like a cloud
That wander around, opening roads for itself,
I sometimes want to live like that,
Just like wind.
(H. Rhew, tr.)
韓文原文:
이태수 (1947- )
"나는 때때로"
때때로 나는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고 싶다
나는 때때로
물이 되고, 새가 되고 싶다
때때로 나는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고 싶다
그러나 나는
제자리를 마냥 그대로 지키면서도
하늘을 향해 팔을 쭉쭉 뻗고 싶다
날고 흐르며
새길을 만드는 새와 물이 되어
가고 오거나
스스로 길을 만들며 떠도는
구름과 같이
나는 때때로 그렇게 살고 싶다
바람과 같이
-이태수 시집 "꿈꾸는 나라로"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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