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 노래 #4 "힘과 지위의 문제" 압니다 다 알아요 물론 모두 내 탓입니다 그러니 다시 일깨워 주실 것 없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짧지 않은 세월을 그렇게 살았는데 제 버릇을 개에게 주겠습니까 걸핏하면 책장을 뒤적거리지요 그 속에 꼭 답이 있지도 않다는 건 겪을 만큼 겪어 알 만도 한데 말입니다 결국 또 책으로 손이 갔습니다 그냥 생긴대로 얼싸안고 살면 되는 건데 왜 그랬지요 처음엔 쉽게 생각했어요 앉으라면 앉고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그러면 되는 거 아냐 하면서 멍멍이 훈련과정에 등록을 했습니다 배울 건 많았습니다 멍멍이가 배울 것보다 우리가 배울 게 많아서 문제였지요 우리가 잘못하면 우리 탓 멍멍이가 잘못해도 우리 탓이라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책에 손이 간 겁니다 달리 방도가 없었고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