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楨錄(1964- )
〈杜鵑花〉
不計不較地活著罷了
那絕壁上的石佛
要是把所有雕鑿的鐵鎚聲都貯藏了
怎麼能笑得這麼優雅可愛
不爭不求地活著
就會有杜鵑花那樣開在頭上吧
(半賓譯)
Yi Chōng-nok (1964- )
"Azalea"
We shall just live, not feeling spurred, not spurring any.
If the stone Buddha on the precipice
Stashed away all the sound of chiseling hammers,
Could it smile so gracefully like that?
Living without raising ruckus or rumpus,
We might see azaleas blooming on the head like that.
(H. Rhew, tr.)
韓文原文:
이정록 (1964- )
"진달래꽃"
그럭저럭 사는 거지.
저 절벽 돌부처가
망치 소리를 다 쟁여두었다면
어찌 요리 곱게 웃을 수 있겠어.
그냥저냥 살다 보면 저렇게
머리에 진달래꽃도 피겠지.
-《시인동네》(2019.9월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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