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경자년 추수감사절에 역병으로 인해 가족이 모이지 못하다"

반빈(半賓) 2020. 11. 28. 14:05

올해 경자년 추수감사절은 코비드-19로 인해 가족들이 모이지 못하고 멀리서 그리워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을 칠언율시 한 수에 담고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半賓

 

〈庚子感恩節因瘟疫未能團圓〉

 

無關盈月大家來,團聚感恩共舉杯。

火腿火雞羹肉汁,南瓜玉米小紅莓。

親朋兒女分天角,飲食饌饈如祭台。

送至近鄰鰥寡處,疫情沮喪臉微開。

 

반빈

 

"경자년 추수감사절에 역병으로 인해 가족이 모이지 못하다"

 

보름달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어서들 오세요

함께 모여 감사하며 같이 잔을 듭시다

햄과 칠면조에 육즙 그레이비

호박과 옥수수에 크랜베리

친구와 아이들은 하늘 구석구석으로 나뉘었으나

귀한 음식과 술은 제사상 같네요

이웃에 사는 과부와 홀아비에게 나눠 보내니

역병에 시름하는 얼굴이 조금 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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