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喜
〈秋思二首〉之一
昨夜星辰昨夜霜,
南城秋思攪人長。
天風人籟無非教,
墨所詩林必有方。
豈意一鴻關歲暮,
忽疑千葉赴期忙。
白雲紅樹牽情感,
客夢迢迢蟹稻鄉。
김정희
"가을 생각" 두 수 중 첫째
또 빛나는 지난 밤 별
다시 내리는 지난 밤 서리
남쪽에서 가을 생각이
사람을 한참 흔들어 댑니다
하늘 바람, 사람 소리—
무엇 하나 가르침 아닌 게 없고
글씨 쓰는 곳과 시 짓는 모임에는
반드시 따라 배울 방법이 있습니다
어떻게 기러기 한 마리로
한 해가 마무리된다고 생각하고
갑자기 이파리 천 장이
기약을 지키려 서두른다고 의심하나요
흰 구름과 붉은 단풍이
마음을 잡아당겨
이 나그네 꿈처럼 먼 고향 땅
쌀밥과 게장을 그리워 합니다.
(반빈 역)
Kim Chong-hui
"Thoughts in Autumn": First of Two Poems
Stars of last night shine again,
Frost of last night falls, too.
Thoughts in autumn in a southern town
Are shaking me long and hard.
Wind in the sky and sounds from people—
There's nothing not a source of learning.
Places of calligraphy and gatherings for poetry
Are never without methods to adopt.
How can we think that a year comes to an end
Just because of a goose?
Is it right to suspect that a thousand leaves
Scurry to keep the promises?
White clouds and red leaves
Draw out thoughts and feelings,
And this passing traveler misses home far as a dream,
The pickled crab over fresh steamed ric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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