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正喜
〈秋思二首〉之二
依稀見境異煙霜,
忽憶邯鄲畫意長。
黃菊綴籬看卉歷,
丹砂煮井學仙方。
無餘佛昧還歸靜,
不息天心亦自忙。
送遠登臨蕭瑟處,
西風鴻雁若他鄉。
김정희
"가을 생각" 두 수 중 둘째
아스라히 보이는 변경
안개와 서리가 참으로 달라서
홀연히 한단의 긴 꿈을
그림으로 그리려던 걸 기억합니다
노란 국화가 울타리를 수 놓으면
꽃달력을 들여다보고
붉은 모래를 우물가에서 달이면서
신선의 방도를 배웁니다
남김 없이 부처의 수행에 드니
고요한 마음이 돌아오고
쉬지않는 하늘의 마음으로
나 또한 스스로 바쁩니다
멀리 떠나 보내고 오르는 높은 곳에서
쓸쓸한 곳을 내다봅니다
하늬바람 속 기러기를 보니
여기는 타향인 것 같습니다.
(반빈 역)
Kim Chong-hui
"Thoughts in Autumn": Second of Two Poems
At the border region seen at a faraway distance
With different fog and frost,
I suddenly recall my wishes
To paint the long dream of Lu at Handan.
When chrysanthemums stud the fences,
I check the flower calendar;
Boiling vermilion sand by the well,
I learn the prescriptions of immortals.
With the total commitment to Buddha's study.
l return to quietude;
The never-resting heart of heaven,
Makes myself feel hard-pressed.
From height I come after seeing off
I look out to desolate places.
The geese in the westerly wind
Reminds me I am away from hom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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