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又(早春書懷)
逢春隨處盡名亭,酒德端宜解撰經。
人人未易期白頭,事事無如對眼青。
雪華着地仍成水,梅蘂飄風便似星。
忽逼微寒欺病骨,繁陰漠漠遠雲停。
죽서 박씨
"이른 봄 또 마음을 풀어 씁니다"
봄을 만나는 곳이면
어디에나 훌륭한 정자가 있고
술의 힘은 분명히
경전을 공부하는데 적절합니다
사람마다 사는 게 쉽지 않아
머리 하얗게 셀 것이 뻔하니;
일이 모두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정 깊은 눈길로 보아야 되겠지요
눈꽃송이 땅에 떨어지면서
녹아 물이 되고;
매화 꽃잎 바람에 휘날리는 게
별을 닮았습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싸늘한 기운이
병든 몸을 업신여기지만
짙은 그늘은 아스라히
먼 구름에서 머뭇거립니다
(반빈 역)
Bak Jukseo
"Writing the Heart Again in Early Spring"
Everywhere I run into the season of spring
Is a pavilion on a splendid scene,
And the power of wine is surely fitting
For studying classics.
Everyone is living a hard life
And expects the hair to turn gray;
Everything works out against the wishes,
But should be looked at with the friendly eyes.
Snowflakes melt into water
As they fall to the ground;
Plum petals resemble stars
As they flutter in the wind.
Suddenly the chill weather sweeps in
Snubbing this ailing body,
But the dense shade is faltering far away
With the distant clouds.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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