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悼亡兒〉二首之二
隨事安排是士常,
如何憂惱自難忘。
半生未免栽秧積,
一塊頻教骨肉亡。
恩愛極知同利刃,
老衰偏覺割剛腸。
向來顏面收紅藻,
空把青銅照雪霜。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아이를 여의고 아파합니다" 두 수의 둘째
사안에 따라 조치를 하는 것은
사대부가 늘 하는 일인데
어찌해서 이 근심과 걱정은
스스로 잊기 어려운 건가요
삶의 반 동안은 어쩔 수 없이
모를 심고 또 심어야 하는데;
한 포기 한 포기가 자꾸
잃어버린 피붙이를 떠올립니다
사랑과 은혜가
똑 같이 나누는 칼날임을 잘 알지만;
늙고 시들어 가니
어쩔 수 없이 질긴 창자를 베는 느낌입니다
오래 전부터 얼굴이
발그레한 빛이어서
공연히 구리거울을 잡고
눈과 서리 빛을 비춥니다
(반빈 역)
Shim Ōn-gwang (1487-1540)
"Painfully Mourning a Departed Child," Second of Two poems
Arranging measures appropriately according to matters
Is common in the lives of scholar-officials,
But why is this worrisome concern
Hard to get over with?
In half of our lives, it is unavoidable
That we continuously transplant seedlings;
A seedling after seedling reminds me
Of the flesh and blood that is lost.
Grace and love, I know well,
Are to be allotted fairly;
Old and frail, I cannot stop feeling
The gut wrenching.
The face all along
Has been flushing in red,
And I use a copper mirror
Shed on it the light of snow and frost.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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