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심언광,"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보고 놀라 한참을 한탄하다 마음을 풀어냅니다 遣懷:見二毛,驚歎良久" 두 수의 둘째

반빈(半賓) 2024. 5. 13. 08:01

沈彥光(字士炯,號漁村,1487-1540)

 

〈遣懷:見二毛,驚歎良久〉二首

 

墮地為君子,春秋三十齡。

世情人愧薄,公道月憐明。

浪跡宜莊器,幽棲怕漏名。

儒衣非異製,山鳥莫偏驚。

 

심언광 (자는 사형, 호는 어촌, 1487-1540)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보고 놀라 한참을 한탄하다 마음을 풀어냅니다" 두 수의 둘째

 

태어나면서부터 수양하는 사람이 되려 했고

그렇게 봄과 가을이 서른 번씩 지났습니다

 

세상은 박한 사람을 부끄러워하고

바른 길은 밝은 달을 어여삐 여깁니다

 

떠돌이의 발길은 장중한 그릇에 잘 담기고

조용한 삶은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염려합니다

 

선비의 옷은 유별나게 짓지 않으니

산새들아 제풀에 놀라지 말아다오

(반빈 역)

 

Shim Ōn-gwang (1487-1540)

 

"Expressing My Thought, Startled by a Long While at the Hair in Two Colors," Second of Two Poems

 

From the time I was born, I've tried to be a perfecting person,

And thirty springs and autumns have since passed.

 

The world is ashamed of harsh people;

Fair and just ways adore the bright moon.

 

Roamer's footsteps are properly embraced by the grandiose vessel;

Living quietly in seclusion, I worry that the name might be revealed.

 

Scholar's clothes are not made unusually,

Pray, birds in the mountain, not to be startled by yourselves.

(H. Rhew, tr.)

沈彥光 《漁村集》 (韓國學中央研究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