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님을 친정으로 보내놓고 혼자 (정확하게 말하자면 멍멍이 리오와 둘이 코를 비벼대며) 추수감사절 휴일을 보냈습니다. 감사할 일이 많은 사람이라 찬찬히 감사하고 싶은 일들, 사람들을 생각하다 보니 이런 감사의 기도를 쓰게 되었습니다. 내친 김에 우리말로 한 번, 영어로 한 번 썼네요.
"감사의 기도"
손에 든 이 우산을 감사하게 하소서, 나의 주님,
빗속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안식을 주는 이 집을 감사하게 하소서, 나의 주님,
매서운 바람 속에 내몰린 이들을 생각하게 하소서.
이 음식을 감사하게 하소서, 나의 주님,
배고픈 이들에게 눈길을 돌리게 하소서.
이 건강을 감사하게 하소서, 나의 주님,
병중에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게 하소서.
할 일이 있음을 감사하게 하소서, 나의 주님,
생계가 없는 이들을 마음에 담게 하소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감사하게 하소서, 나의 주님,
외로운 이들에게 손을 내밀게 하소서.
믿음이라는 선물을 감사하게 하소서, 나의 주님,
의심 속에서 흔들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Prayer of Thanksgiving"
Lead me, my Lord, to be thankful for this umbrella,
And to keep in thought those in the rain.
Lead me, my Lord, to be thankful for this shelter,
And to think of those in the wintry wind.
Lead me, my Lord, to be thankful for this food,
And to open my eyes to those in hunger.
Lead me, my Lord, to be thankful for this health,
And to comfort those pained in illness.
Lead me, my Lord, to be thankful for this job,
And to bring to heart those without livelihood.
Lead me, my lord, to be thankful for loving friends and family,
And to reach out to those who are lonely.
Lead me, my Lord, to thank You for the gift of faith,
And to pray for those wobbling in doubt.
(2012년 11월)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수감사절 준비 (0) | 2014.11.24 |
---|---|
유현석 변호사 10주기 추모미사 가족인사 (0) | 2014.05.27 |
맥주이야기 #2: "수직경험(Vertical Experience)" (0) | 2012.01.27 |
맥주이야기 #1: "진짜 맥주" (0) | 2012.01.19 |
"그믐날 돼지꿈" (0) | 2012.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