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再疊(睡餘)
如何春夢亂於秦,樓靜元無半點塵。
簷鷰一雙為好客,雲山千疊每相鄰。
晚花開遍月當午,高樹影移時過申。
淺淺斟來浮竹葉,故教詩韻鬪清新。
죽서 박씨
"잠에서 덜 깬 채로 또 한 수"
어째서 봄날 꿈이
진나라보다 더 혼란스러운 겁니까
누각이 고요해 애초에
먼지가 조금도 없습니다
처마끝 제비 한 쌍은
반가운 손님이고;
구름 낀 산 천 겹
언제나 서로의 이웃입니다
느지막하게 피는 꽃이 지천에 흐드러지고
달은 하늘 한 가운데 걸렸는데;
높은 나무 그림자 움직여 가니
이미 때는 저녁 나절을 지납니다
조금 따른 술잔에
대나무 이파리를 띄워 마시며
운을 골라 시를 지어
깨끗하고 맑은지 견주어 봅니다.
(반빈 역)
Bak Jukseo
"Another Poem Written Lingering in Sleep"
Why is the dream on a spring day
More disorderly than the Qin Dynasty?
My abode is calm and quiet
Without a hint of dust.
The paired swallows by the eaves
Are welcome guests;
A thousand layers of mountain in clouds
Always make my neighbors.
The late flowers are in full bloom everywhere,
And the moon is hanging in mid sky;
Tall trees move their shadows
As the time passes into evening.
Sipping the wine
With bamboo leaves floating in the cup,
I select a rhyme to compose a poem,
And challenge myself if it is as clean and clear.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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