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又(暮春閒居)
紅綠俱春艷,詩懷却似秋。
醉中猶碨礧,病裏更遨遊。
佳節誰能續,名花挽不留。
西園殘照外,啼鳥喚新愁。
죽서 박씨
"늦은 봄 한가히 지내며 또 한 수"
붉고 푸른 색으로 봄의 아름다움이 가득한데
시에 담을 내 마음은 오히려 가을을 닮았습니다
취해서는 울퉁불퉁 돌덩어리 같고;
병들어서는 이리저리 더욱 방황합니다
좋은 시절 누구라서 이어갈 수 있고
이름난 꽃 붙들어도 머물지 않습니다
서쪽 뜰 스러지는 햇빛 밖으로
지저귀는 새 새로운 시름을 부릅니다.
(반빈 역)
Bak Jukseo
"Idling in Late Spring, Again"
In red and in green, the charms of spring are everywhere,
But thoughts in my heart for poems rather resemble autumn.
When tipsy, they are like jagged rocks;
In illness, their wanderings get more unruly.
Good times could not be extended by any;
Famed flowers would not be persuaded to stay.
Beyond the sunlight at dusk in the west courtyard
Are twittering birds calling in new worries.
(H. Rhew, tr.)
'죽서시집(竹西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서 박씨, "같은 운을 다시 써서 초여름을 읊습니다" (0) | 2022.03.18 |
---|---|
죽서 박씨, "초여름" (0) | 2022.03.15 |
죽서 박씨, "늦은 봄 한가히 지내며" (0) | 2022.03.09 |
죽서 박씨, "잠에서 덜 깬 채로 또 한 수" (0) | 2022.03.06 |
죽서 박씨, "잠에서 덜 깬 채로" (0) | 2022.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