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即事
紗牕寂寞柳絲絲,情緒相關細雨時。
詩就丁簾誰共和,酒深丙舍自為怡。
雲來雲去山容改,春到春歸物色移。
往跡茫茫渾未記,明朝有事更誰知。
죽서 박씨
"눈 앞의 일을 적습니다"
비단 창문 안에는 외로움
하늘하늘 버드나무 가지
기분에 따라
가는 비 내리는 지금
반쯤 말아 올린 발까지만 내 시가 다다르니
그 누가 화답을 하겠습니까
삼류 거처에서 술에 깊이 빠져 들며
스스로 그것을 즐거움으로 압니다
구름이 오다 가면서
산의 모습을 바꾸고
봄이 도착하다 떠나면서
만물의 색이 움직입니다.
지난 날의 흔적이 멀고 흐릿해
아무도 기억을 하지 못하니
내일 아침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누가 알겠습니까
(반빈 역)
Bak Jukseo
"Spontaneously Jotting"
In the satin window is loneliness
Caught amidst wispy willow branches
When the drizzling sprinkles
Are hinged on my mood.
My poem reaches the half-drawn curtain—
Who could echo it?
The wine in the depth of third-rate abode—
I please myself with it.
Clouds come and go
Changing the facade of the mountain;
Spring arrives and returns
Altering the color of things.
Traces of the past, faint and far,
Are not remembered by any.
Who would know, even if
Something happens tomorrow morning?
(H. Rhew, tr.)
'죽서시집(竹西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서 박씨, "막내동생의 급제를 축하합니다" (0) | 2022.01.31 |
---|---|
죽서 박씨, "막내아우님께 드려 급제하심을 축하합니다" (0) | 2022.01.27 |
죽서 박씨, "한가히 지내며" (0) | 2022.01.21 |
죽서 박씨, "압운을 그대로 따라서" (0) | 2022.01.17 |
죽서 박씨, "우연히 짓습니다" (0) | 2022.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