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詩選)

"장두환 형님을 위해 웁니다"

반빈(半賓) 2021. 11. 5. 12:44

半賓

 

哭張斗煥兄

 

名山遍地勢崢嶸,

相問與誰踏縱橫。

棄世哀歌聲軋軋,

嗚呼別曲淚盈盈。

咖啡一盞車能換,

濁酒三樽日莫平。

自此周遊無革履,

更憂天柱缺人擎。

 

(注:詩用今典數則,例如五句七句,各別指為一盞咖啡跨數百里之事,及常購登山鞋供親朋以為樂之事。)

 

반빈

 

"장두환 형님을 위해 웁니다"

 

여기저기 좋은 산

   험준하게 서 있습니다

여쭙습니다. 이제 누구와

   종횡으로 누비고 다닙니까

 

세상 버리심을 슬퍼하는 노래

   그 소리 삐걱거리고;

애달피 탄식하는 이별곡은

   눈물로 그렁그렁합니다

 

커피 한 잔을 위해

   차를 갈아 타셨고;

탁한 술 세 독이 있으니

   날이 밝지 말라 하셨습니다

 

지금부터는 여기저기를 다닐

   가죽신이 없겠습니다

더 큰 걱정은 하늘 받칠

   기둥이 없어진 것입니다

 

(주: 두환형님 생전의 이야기가 몇 포함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섯째와 일곱째 구절은 커피 한 잔을 위해서 몇 백 리 길을 마다하지 않으신 이야기, 친구들에게 즐겁게 등산화를 선물하신 이야기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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