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懷老友〉 懷人成癖幾多時, 隔海舉觴總自欺。 君履山川遊島嶼, 我臨書冊使陳詞。 那邊聚會嘻嘻笑, 這間孤行細細思。 期冀八旬能續飲, 輪沽綠酒十來篩。 (壬寅小滿前三日) 반빈 "오랜 친구를 그리워합니다" 사람 그리운 게 고질적 습관이 된 건 언제부터 인가요 바다 건너에서 그쪽 향해 잔을 들어도 결국 스스로를 속이는 겁니다 그대가 산과 강을 걷고 크고 작은 섬을 거닐 동안; 나는 서책을 마주하고 케케묵은 말을 씁니다 거기서는 함께 모여 싱글벙글 웃지만 여기서는 혼자 걸으며 곰곰이 생각합니다 팔순이 지나도 계속 마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번갈아 가서 좋은 술을 한 열 병 받아 와야 되겠지요 (임인년 소만 사흘 전에) H. Rhew "Thinking of an Old Friend" From how long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