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同學聚語半百年〉
富民屋裏一間房,
白首笑顏回憶長。
浩渺全球程步履,
須臾半百轉星霜。
大多早已成爺輩,
三二嗟乎返北邙。
盛饌衷情難忘卻,
自今多冀共稱觴。
(甲辰小滿)
반빈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이 모여 반 백 년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을 풍족하게 한다는
부민옥 방 한 칸에서
흰 머리 웃는 얼굴들
길게 돌이켜 기억합니다
아득한 지구 전체를
타박타박 걸었고;
잠깐 사이에 반 백 번
별이 돌고 서리철이 바뀌었습니다
대부분은 일찌감치
할아버지 세대가 되었지만
두셋은 아아
이미 북망산으로 돌아갔습니다
풍요로운 음식과 깊은 정은
잊기 어렵겠지요
지금부터는 자주 함께 잔을 들어
건배하기를 바랍니다
(갑진년 소만에)
H. Rhew
"Classmates Meet and Chat about One Half of a Hundred Years"
In a room at an eatery called Pu-min-ok,
Literally, the "House that Enriches People,"
White-haired smiling faces
Share long remembrances.
Distant places of the entire globe
Have been trudged on;
The quickly elapsed time was filled by half a hundred
Turns of stars and seasons of frost.
Most of us have by now
Joined the generation of grandparents;
Two or three, alas,
Have long ago returned to the burial mountain.
The sumptuous food and heartfelt emotion
Will be difficult to forget.
I just hope that from now on
We raise the wine cup together more often.
(On Lesser Fullness of Grain, 2024)
畫:汾川獻燕圖 (部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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