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咖啡〉
晨間磨豆耳鼻歆,
過濾咖啡過濾心。
昨晚汲來甘露水,
今加苦澀味餘深。
(甲辰初夏)
반빈
"커피"
새벽녘에 원두를 갈면
귀와 코가 즐겁지요
커피를 걸러내면서는
마음도 걸러집니다
어제 저녁에 길어온
달콤한 이슬 샘물에
이제 씁쓸함 떨떠름함을 더하니
입에 남는 맛이 깊습니다
(갑진년 초여름)
H. Rhew
"Coffee"
Grinding beans in early morning
Pleases my ears and nose.
As coffee is filtered,
My heart gets filtered as well.
To the sweet dew spring water
I drew in the evening yesterday,
Tart bitterness is now added,
Making the taste linger deeply.
(Early Summer 2024)
'시선(詩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지에 절구 두 수 夏至二絕" (0) | 2024.06.22 |
---|---|
"콧노래로 부르는 어린시절의 노래 哼唱兒時歌" (0) | 2024.06.19 |
"우방이 새 관리를 임명했습니다 友邦任新官" (0) | 2024.06.05 |
"아버지가 신선이 되어 떠나시고 이 십 년이 흘렀습니다 先父仙逝二十周年" (0) | 2024.06.01 |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이 모여 반 백 년을 이야기합니다 同學聚語半百年" (0) | 2024.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