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至大田訪吉洙兄不遇〉
希圖請宴已多年,
不為供餐為尚賢。
誰料仁兄身不適,
做人心法待心傳。
(甲辰小滿後數日)
반빈
"대전에 가서 길수형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잘 대접하고 싶다고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생각했지요
꼭 식사를 드리려는 게 아니라
어진 사람을 존중해서 였습니다
형님의 몸이 편하지 않을 것을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사람 구실을 위한 마음의 법은
마음을 통해 전해주기를 기다립니다
(갑진년 소만 며칠 후)
H. Rhew
"Going to Tae-jōn to Visit Kil-su, but Not Getting to Meet Him"
It has been many years since
I started hoping to invite you to a banquet.
It wasn't really for providing a meal,
But for expressing respect for the wise.
Who would have expected
That you should suddenly fall ill.
As for the mind's law for being a human being,
I'll wait for its mind-to-mind transmission.
(A few days after Lesser Fullness of Grain,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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