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寫碧松吾兄近論歲月與季節〉
歲月先行只顧前,
四時隨後漫蹁蹮。
何須捷徑徐徐繞,
季節牽余效謫仙。
(癸卯大雪後數日)
반빈
"벽송형님이 최근에 논한 세월과 계절의 뜻을 씁니다"
세월이 먼저 가면서
오로지 앞만 보는데
네 계절은 뒤를 따르며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무얼 위해 지름길을 가느냐며
천천히 돌아돌아 가는
계절이 나를 이끌며
귀양 온 신선을 배우자고 합니다
(계묘년 대설 며칠 후)
H. Rhew
"Writing Blue Pine's Recent Thoughts on Time and Seasons"
Time and tide go in front
Looking only ahead.
Four seasons follow along,
Undulating with a dance.
Questioning why we would take a short cut,
And taking slowly round about ways,
Seasons lead me
To emulate the Banished Celestial.
(A few days after the Big Snow Day, 2023)
碧松原作現代時調一首:
"계절 따라"
앞만 보고 가는 세월
계절이 뒤 따르네
세월은 지름길로
계절은 둘레길로
내마음 속절없어라
계절따라 둘레둘레
(202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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