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미사에서 늘 옆에 앉았던 노인 한 분이 돌아가셔서 장례미사에 다녀왔습니다. 말은 별로 없지만 친절해 보이는 평범한 노인이었는데, 장례미사에서 여러 신부님의 말씀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신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없는 노숙자에게 따듯한 식사를 제공하는 시민 단체를 만들고 지원한 것을 비롯해 참 많은 걸 베푸셨다고 합니다. 내 나이는 되어보인 아드님이 전해준 유훈은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Preach the Gospel all the time, and if necessary you may use words as well.
늘 복음을 선포해라. 필요하다면 언어를 사용해도 좋아.
복음 선포는 발로, 마음으로, 몸으로 하는 것이라는 교훈을 이렇게 분명히 말해주신 분은 이 노인이 처음입니다. 아드님에게 준 유훈을 나도 받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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