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觀荷〉
香清心目迎,
淨潔古今傾。
茂叔思君子,
玉田懷豔情。
雨豪聽綠鼓,
風起引飛觥。
菡萏期無限,
蓮蓬餘韻盛。
반빈
"연꽃 보기"
향기가 맑으니 마음의 눈으로 맞이하고
예나 지금이나 그 깨끗함으로 생각이 기웁니다
주렴계는 될사람을 생각했고
장염은 진한 사랑을 품었습니다
비가 세차면 녹색의 북소리를 듣고
바람이 일면 날아다니는 술잔을 당깁니다
피려는 꽃봉우리는 그 기약이 끝이 없고
지고 난 연밥 송이에도 여운이 가득합니다
주: 군자(君子)를 "된 사람/될 사람"으로 옮긴 건 한국외대 박정근 명예교수입니다. 이미 된 사람과 앞으로 될 사람 사이의 차이는 유학의 관점에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仁)을 행하는 건 죽어야 끝나는 과정이므로 사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이미 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된 사람이어야 죽을 때까지 될 사람일 수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H. Rhew
"Looking at Lotus Flowers"
The clear scent is embraced by the mind's eye,
And the hearts of past and present lean on its purity.
Zhou Lianxi thought of perfecting persons (junzi);
Zhang Yan cherished romantic love.
In heavy rain, listen to the green drums;
When wind arises, grab a busy glass.
The flower buds hold limitless promises,
And the seed head is rich in lingering charms.
Note: The uncommon rendition of junzi (君子) as "perfecting/perfected person" might need a few words of explanation. It is a translation of the word as a Confucian terminology, and it is inspired by a Korean translation of the term by Pak Chong-gun, Professor Emeritus of HUFS. His translation can be literally explained as a "person who 'has become/is becoming' a human being." The seeming tension in the tense is actually not important in Confucian perspective, because the practice of ren (仁) is complete only at death. This means the perfect tense is not possible for anyone still alive, but only the ones who "have become" can continue to practice to "become." If "perfecting/perfected" is too wordy, "perfecting" may be a reasonable tentative choice.
'시선(詩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 꼬락서니가 된 추위 속입니다" (0) | 2023.06.03 |
---|---|
마이클 데니스 브라운 (1940 - ) 돌아가는 길 (우리말 중국어 번역) (0) | 2023.05.29 |
Kate Baer "Idea" (우리말 중국어 번역) (0) | 2023.05.23 |
"주저주저 여름으로 들어섭니다" (0) | 2023.05.20 |
"절후" (0) | 202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