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初夏
知是欄頭芍藥開,春歸蝴蝶尚徘徊。
草添新翠纔經雨,柳拖輕陰欲掩臺。
石壁正宜題短筆,海螺端合作深杯。
數家籬落疎烟起,啼鳥西窓日影廽。
"초여름"
난간 끝 작약이
핀 걸 알아서 일까
봄은 가버렸지만 나비가
아직 이리저리 날아 다닙니다
풀에 새 초록색이 더 짙어지니
비가 한 차례 지나가고;
버드나무 가지 가벼운 그림자를 끌어
누대를 가리려 합니다
돌 벽은 짧은 시 몇 구절
적어 넣기에 마침맞고;
바다 소라는 깊은 술잔으로
들어 올리기 적당합니다
집 몇 채 울타리 위로
성긴 연기 피어 오르고
새 지저귀는 서쪽 창에
해 그림자 서성입니다.
(반빈 역)
Bak Jukseo
"Early Summer"
Is it because they know
Peonies are in bloom at the end of the balustrade?
Butterflies are still flying to and fro
Though spring has gone away.
As the grass turns verdant green,
A rain passes by;
Willow branches pull in light shades,
And will soon be shrouding the veranda.
The stone walls invite
A few short lines of inscription;
Conch shells are raised for a toast
As deep wine goblets.
Over the twig fence of a few houses
Rise up thin lines of smoke,
As the reflections of the sun revolve
On the west window where birds twitter.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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