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딴(茶葉蛋)" 드디어 한 번 해 보았다. 달걀을 찻잎과 색 짙은 향신료를 푼 물에서 삶아내는 "차예딴(茶葉蛋)"을 집에서 만든 것이다. 중국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만나며 동하는 호기심을 참 오래도 누르며 살았다. 우리가 누군가. 달걀이라면 사죽을 쓰지 못하게 된 운명을 산 사람들 아닌가. 찜이건 프라이건, 말이건, 달걀이라면 형제 사이에서도 아귀다툼을 하면서 히히덕거린지 오래면서 왜 그 중국달걀을 맛보는데는 그리 시간이 걸렸을까.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왠지 길거리에서 그걸 사먹는 게 그리 마음이 놓이지 않아 미루기도 했고, 그러면서 종종 누군가 나를 청할 때 식탁에 내주었으면 하고 희망도 해보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말하자면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별로 대수롭지 않게 미루어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