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萬里長城)에서 먹은 4인분 점심" 중국 출장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즐겁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그 즐거움의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한다. 우선 땅덩어리가 커서 여러 지방의 특색있는 음식이 참 많고, 오래 지속되고 있는 문명이라 음식에 갖가지 사연이 담겨있어 흥미롭다. 범상치 않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 꼭 마음을 끄는 건 아니지만, 당나귀 고기나 전갈 같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료를 식탁에서 만나는 것도 아슬아슬한 즐거움이다. 그래서 중국출장을 앞두고는 늘 이번에는 어떤 음식을 경험을 하게 될까 마음이 설레곤 한다. 그러나 첫번째 여행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나 자신 조금 긴장했던 까닭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만 해도 중국은 풍부한 음식문화의 전통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