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淑(號思庵,1316-1369)
〈清州拱北樓〉
北樓陪賞日,東國中興初。
勝事將傳示,新詩強自書。
旌旄森滿路。袞黻逈臨虛。
此地雖云樂,松山苦傒予。
注:清州拱北樓已消失,正確位置不能確知。現傳最早紀錄是高麗恭愍王11年(1361)事。避紅巾敵之難,恭愍王蒙塵安東,回首都開城路上於清州停留五月餘。思庵此作似寫當時之事。
유숙 (호, 사암, 1316-1369)
"청주 공북루"
모시고 북쪽 누각을 돌아보는 이 날은
동쪽 나라를 다시 일으키기 시작하는 때이어서
감격스러운 일을 전하여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시가 힘차게 스스로 지어집니다
깃털과 동물 꼬리로 장식한 깃발이 길을 가득 채우고
용 무늬 도포와 수 놓은 휘장이 하늘을 마주합니다
이곳이 즐겁다고는 하지만
송악산에서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 청주의 공북루는 이미 소실되어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습니다.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공민왕11년(1361) 때의 이야기입니다.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청주에 다섯 달 남짓을 머물렀습니다. 사암선생의 이 작품은 그 때의 일에 대해서 쓰고 있는 듯합니다.
(반빈 역)
Yu Suk (1316-1369)
"Kong-buk Pavilion in Chōng-ju"
Today accompanying His Majesty to this northern pavilion
Belongs to the beginning of restoring the kingdom in the east.
This splendid affair shall be transmitted down;
New poems are written powerfully by themselves.
Banners and flags decorated with feathers and animal tails fill the road;
The dragon patterned robe and embroidered insignia face the sky.
Though we say that this place is pleasurable,
The Pine Mountain in the capital waits anxiously for us.
Note: Kong-buk Pavilion of Chōng-ju is no longer standing, and the exact location is not known. The earliest record goes back to the 11th year of King Kong-min (1361). The king fled the capital, disturbed by Red Kerchief Rebellion, to An-dong. On the way back, he had to stay in Chōng-ju for more than five months. This poem seems to write about the experience of that tim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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