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彰節祠〉六臣書院
璆瑲珂珮列羣賢,
一軆君臣共儼然。
終見扶綱還有地,
其如成事乃關天。
千秋魂魄猶依此,
當日謳歌不忘前。
杜宇猶知人世恨,
悲鳴夜夜近樓邊。
注:猶字重。首句第二字,《初稿本》作玉字旁將字。瑲,其本字也。《說文》:「瑲,玉聲也,从玉倉聲。」《段注》:「小雅:有瑲蔥珩。毛傳:瑲,珩聲也。秦風佩玉將將、玉藻然後玉鏘鳴,皆當作此字。从玉倉聲。七羊切。」彰節祠,位於寧越府,紀念忠臣為端宗殉死之祠堂及書院。始為成三問、朴彭年、李塏、河緯地、柳誠源、俞應孚等所謂〈死六臣〉創建,因稱之為六臣祠,後加嚴興道、金時習、南孝溫、朴審問等四人,改稱彰節祠。
김유근
"절의를 현양하는 사당 彰節祠"
찰찰 댕그랑댕그랑 온갖 옥장식을 울리며
한 무리 어진 사람들이 늘어섰습니다
임금과 신하가 한 몸이 되니
함께 의연하고 엄숙합니다
인륜의 벼리를 떠받치는
땅이 아직 있음을 보이니
일을 이룸이
하늘에 있음과 같습니다
천 번 가을 전의 혼백이
아직 여기 기대는 듯하고
그날 칭송해 부른 노래로
옛일을 잊지 않습니다
사람세상의 한스러움을
소쩍새는 아는 것 같습니다
밤마다 슬프게 울며
누각 주위에 머뭅니다
주: 첫 구절의 두번째 글자를 《초고본初稿本》은 구슬옥 변에 장차 장將의 글자를 씁니다. 여기 대체한 옥소리 장瑲은 그 글자의 본래 글자로 보입니다. 앞에 인용한 《설문해자說文解字》와 단옥재의 주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창절사는 단종의 복위 노력에 실패하고 죽은 사육신을 기리는 사당입니다. 그래서 창건 초기에는 육신사라고 불렸습니다. 나중에 생육신 중 두 분과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를 포함한 네 분의 위패를 더해 창절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반빈 역)
Kim Yu-gūn
"The Shrine for Commemorating Resolute Integrity"
Jade pendants and ornaments jingle and tinkle
As a group of wise men line up.
The sovereign and subjects united as one
Are firmly dignified together.
Showing in the end that there is a place
To prop up the principle of human relationship,
It is tantamount to seeing the completion
Of human affairs lying in heaven.
The souls of a thousand autumns ago
Still count on here;
The hymns of praise sung in those days
Help not to be oblivious.
Cuckoos seem to understand
The bitter longings of human world.
Crying sorrowfully every night,
They stay around the shrine hall.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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