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初夏雜吟
四月南風麥雨晴,山明水麗意俱清。
林中啼鳥相求侶,樓下歌童或併行。
新酒隨量惟盡醉,舊篇纔續尚餘情。
門前知有幽溪水,落日琮琤近枕鳴。
(首句雨字,警修堂本作兩。疑誤。)
죽서 박씨
"초여름에 그냥 읊조립니다"
사월 마파람 불고
익은 보리에 내리던 비도 갰습니다
산이 빛나고 물도 아름다우니
생각이 모두 맑습니다
수풀 속에서 지저귀는 새들이
서로 짝을 찾고;
누각 아래에서는 노래하는 아이들이
가끔씩 줄지어 지나갑니다
새로 빚은 술은 양껏 마셔도
흠뻑 취할 뿐이고;
묵은 시를 이제야 다시 다듬으니
담고 싶은 마음이 아직 더 있습니다
고요한 시냇물이
문 앞에 있는 걸 알지만
해가 지면서 졸졸
흐르는 소리가 베개 옆에서 들립니다
(반빈 역)
Bak Jukseo
"Chanted Miscellaneously in Early Summer"
Southerly wind of the fourth moon blows in
And the rain on the ripening barley ceases.
Mountains are resplendent, water, splendid,
And my thoughts are all clear.
In the woods, birds warble
Seeking each other's mate;
Under the tower, children sing
Passing by occasionally in lines.
Drinking newly brewed wine to my fill
Only makes me smashed;
Picking up old draft of poems to finish up,
I find more feelings to express.
I know a quiet brook
Flows before the gate,
But when the sun sets
Its jingling comes from the pillowsid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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