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西朴氏
感舊
翩翩柳絮逐風忙,簾下閒眠六尺牀。
山色臨池水蕩漾,春光閉院花棲凉。
裁詩難效青蓮格,養病常探歧伯方。
世事何殊夢邊過,平生得意酒生香。
죽서 박씨
"지난 일을 떠올리며"
버들개지 퍼얼펄
바람 따라 바삐 나는데
나는 주렴 아래 여섯 자 침상에서
한가로이 잠을 잤지요
연못 옆 산의 모습이
물결을 따라 출렁거렸고;
닫힌 뜰 안 봄 빛이
꽃에 쌀쌀하게 머물었습니다
시를 지으면서 이태백의 격조를
흉내내기 어려웠지만;
병을 다스리기에 명의 기백의 처방을
늘 찾으려 했습니다
세상일이 어찌
꿈결에 지나가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평생 뜻하는 대로 이룬 건
피워내는 술 향기뿐이었습니다
주: 셋째 연에서 이태백을 뜻하는 청련(青蓮)과 대를 이루는 기백(歧伯)은 중국의 전설적 명의입니다.
(반빈 역)
Bak Jukseo
"Moved by Affairs of the Past"
Willow catkins fluttered
Busily chasing the wind,
And on a six-foot bed under the bead curtains
I had a lazy nap.
The image of the mountain near the pond
Rippled on the water;
Beams of spring light in the tiny courtyard
Stayed on the chill flower.
Emulating the tone of Li Bai
In composing poems was bewildering;
Pursuit of Qibo's prescriptions
To treat my illness was unchanging.
How could the affairs of the world
Be different from what passed through dreams?
The only thing that I felt proud
Was emitting fragrance of wine.
Note: Qibo(歧伯), which makes a parallel match with Qinglian(青蓮), a sobriquet of Li Bai, in the third couplet, is a legendary physician at the time of Yellow Emperor.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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