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淳(字和叔,號思菴,1523-1589)
〈卜居〉四首之一
抱病風塵歲幾徂,
低徊已到白髭鬚。
山中此去披蓁莾,
人笑先生老更愚。
박순 (자는 화숙, 호는 사암, 1523-1589)
"어디 살지 점치기" 네 수의 첫째
먼지 낀 세상에서 병을 부여안은 채
세월은 거의 지나갔고
머뭇머뭇 배회하다 보니
어느새 수염이 허옇게 셌습니다
이제 산 속으로 들어가
가시덤불을 뒤집어 쓴다고 하니
선생님은 늙을 수록 더 어리석다고
사람들이 웃습니다
(반빈 역)
Pak Shun (1523-1589)
"Divination for Selecting a Place to Live," First of Four Poems
Living in the dusty world, suffering from maladies,
Time and tide have just about all went away.
As I wandered waveringly,
My beard turned grey before I knew.
I go into the mountain
And wade through thorny brambles,
And people say, Sir, you're
Getting more foolish as you grow older.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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