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백광훈,"친구에게 부치는 시 두 수 寄友二首"

반빈(半賓) 2024. 9. 19. 04:23

白光勳(字彰卿,號玉峯,1537-1582)

 

〈寄友二首〉

 

一、

江水東流去,東流無歇時。

綿綿憶君思,日夜海西涯。

 

二、

客行知遠近,處處有青山。

日晚江南望,相思燕子還。

 

백광훈 (자는 창경, 호는 옥봉, 1537-1582)

 

"친구에게 부치는 시 두 수"

 

1.

강물은 동쪽으로

동쪽으로 쉴 새 없이 흐릅니다

그대에 대한 그리움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밤낮 없이 바다 서쪽 끝으로 향합니다

 

2.

길손으로 떠나 얼마나 멀리 가셨는지요

여기저기 푸른 산이 있었겠지요

해질녘 강 남쪽을 바라보니

그리움이 제비처럼 돌아옵니다

(반빈 역)

 

Paek Kwang-hun (1537-1582)

 

"Two Poems Sent to a Friend"

 

1.

The river flows eastward,

Eastward without ever resting.

Ceaseless thoughts of longing for you

Go day and night to the west edge of the sea.

 

2.

How far have you traveled? I wonder.

There must have been blue mountains here and there.

I look toward south of the river in the setting sun,

And thoughts of you return like swallows.

(H. Rhew, tr.)

圖:《蓮溪漁隱圖軸》(明· 仇英,生卒年不詳)(局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