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晶中(1939 – 2001)
〈只有大略一千年後〉
我怎麼能
學會樹根的謹慎
過一棵樹的日子
我怎麼能
學會身體的輕盈
過一隻蝴蝶的日子
我寧可
像那天空的顏色
像水晶被打破的聲音,消失大略一千年後
才回來響亮那樣,過一個嗓子的日子。
(半賓譯)
KANG Jungjoong (1939 – 2001)
"Only In About a Thousand Years"
How could I
Learn the discretion of the roots
And live as a tree?
How could I
Learn the lightness of the body
And live as a butterfly?
Rather,
Like that color of the firmament,
I shall live as a voice, which disappears as the sound of breaking
quartz and ring back only in about a thousand years.
(H. Rhew, tr.)
韓文原文:
강정중
"한 천년 후에나"
나 어찌
뿌리의 분별을 배워
한 그루의 나무로 살 수 있을까
나 어찌
저 육체의 가벼움을 배워
한 마리의 나비로 살 수 있을까
차라리
저 하늘빛처럼
차돌 깨지는 소리로 사라졌다가
한 천년 후에나 울려오는 목소리로 살거나
'한국현대시번역(韓國現代詩翻譯)'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인호 "가을에는"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3.09.26 |
---|---|
조태일 "가을 앞에서"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3.09.25 |
황경신 "청춘"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3.09.22 |
신달자 "꽃"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3.09.21 |
신지혜 "내가 고맙다" (중국어 영어 번역) (0) | 202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