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喆輔(字保叔,號止庵,1691-1775) 〈睡軒〉 長日縣齋靜,太守但事睡。睡起時擧眼,滿眼無非睡。通引案前睡,及昌軒下睡。我睡猶自可,若曹焉敢睡。呼吏使之笞,吏亦門外睡。一笑無奈何,笑罷還復睡。何幸官無事,上下得同睡。從今日復日,我睡爾亦睡。推而一境內,煕煕都是睡。援筆書諸軒,軒名宜以睡。 이철보 (자는 보숙, 호는 지암, 1691-1775) "잠자는 동헌" 긴긴날 고을관아 집무실이 조용한 건태수인 내가 하는 일이 오로지 잠잠에서 깨어 눈을 뜨고 둘러보니눈에 가득 들어오는 건 모두들 잠사환으로 부리는 아전은 책상 앞에서 잠명령 하달하는 아전은 동헌 아래서 잠내가 자는 것은 그럴 수 있지만네놈들이 어찌 감히 잠아전을 불러 곤장을 치라고 하니그 아전도 문밖에서 잠웃고 넘길 수 밖에 없으니웃고 나서 또 다시 잠관아에 일이 없으니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