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宇顒(字肅夫,號東岡,1540-1603)
〈夢作二首〉
一、
山妻筍蕨羹,溪伴銀鱗膾。
飽後携青藜,蒼松碧蘚外。
二、
身世山青水白,生涯柳綠花紅。
眠覺滿枝啼鳥,酒醒吹面松風。
김우옹 (자는 숙부, 호는 동강, 1540-1603)
"꿈에서 지은 시 두 수"
1.
산에서는 죽순 고사리 국을 마누라 삼고
시냇가에서는 은빛 비늘 물고기회를 짝지 삼지요
배가 부르면 청려 지팡이를 들고
푸른 소나무 옥색 이끼 너머까지 걷습니다
2.
내 신세 산처럼 푸르고 물처럼 흰데
나의 생애는 버드나무처럼 푸르다 꽃처럼 붉다 합니다
잠에서 깨면 지저귀는 새가 나뭇가지에 가득하고
술이 깨니 솔바람이 얼굴로 불어옵니다
(반빈 역)
Kim Wu-ong (1540-1603)
"Two Poems Written in a Dream"
1.
I take as wife in the mountain the soup of bamboo shoot and fern;
And find a companion by the stream in sliced silver scaled fish.
Having eaten heartily, I take a goosefoot staff
To walk beyond the blue pine trees and jade green moss.
2.
My lot is as blue as mountains, as white as waters;
My life has alternated between green willow trees and red flowers.
I wake up from sleep to see chirping birds filling tree branches;
I sober up from drinking, and the wind blows on my face through pine trees.
(H. Rhew, tr.)
圖:《策杖青山圖》 (黃君璧,1898-1991)(局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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