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顯光(字德晦,號旅軒,1554-1637)
〈松崖〉
偶然崖下止,坐客皆寒士。
何以托心期,三松為可倚。
注;末句三松猶與三松倒有關。三松倒喩人壽長。王安石有詩:「世傳壽可三松倒,此語難為常人道。人能百歲自古稀,松得千年未為老。」
장현광 (자는 덕회, 호는 여헌, 1554-1637)
"소나무가 있는 절벽"
어쩌다 절벽 아래 이르러 보니
앉아 쉬는 길손은 모두 가난한 선비
어떻게 마음 속 기대를 의탁할까요
소나무 세 번 사는 만큼 장수한다면 든든할까요
주: 마지막 행의 "소나무 셋三松"은 "소나무가 세 번 넘어짐三松倒"이라는 표현을 이용하는 듯합니다. 이 표현은 사람이 장수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송나라의 시인 왕안석 (1021-1086)은 다음과 같은 시를 썼습니다. "사는 동안 소나무가 세 번 넘어진다는 표현이 전해집니다./ 이 말은 보통 사람에게는 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이 백 살을 사는 건 예로부터 드문데/ 소나무는 천 년을 살아도 늙었다 하지 않습니다."
(반빈 역)
Chang Hyōn-gwang (1554-1637)
"A Cliff with Pine Trees"
Reaching by chance under a cliff,
I find those sitting there are all poor scholars.
How do they entrust the wishes in their hearts?
Would longevity of pine tree's three lifetimes be dependable?
Note: The phrase, "three pine trees (sam song)" in the last line seems to use the idea of "three fallings of the pine tree," which means extraordinarily long life. Wang Anshi (1021-1086) has a poem: "There is an expression of a life that sees three fallings of pine trees./ This is difficult to be uttered for ordinary people./ A person who can live a hundred years is rare from antiquity./ Pine trees living a thousand years are not old yet."
(H. Rhew, tr.)
畫:《松崖鳥廽》(黃君璧, 1898-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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