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시선(韓國漢詩選)

김우옹,"풍자를 담아 정인홍에게 보냅니다 諷寄鄭仁弘"

반빈(半賓) 2024. 8. 22. 05:10

金宇顒(字肅夫,號東岡,1540-1603)

 

〈諷寄鄭仁弘〉

 

山人不可尋,山路黑如漆。

何以贈夫君,巖頭一片月。

 

               注:鄭人弘(字德遠,號來庵,1536-1623)。《東岡先生文集》首爾大學藏本於題下有如下之編者說明:「仁弘執拗狠愎,趨向恠僻,先生以此詩警之。」

 

김우옹 (자는 숙부, 호는 동강, 1540-1603)

 

"풍자를 담아 정인홍에게 보냅니다"

 

산속에 있는 사람이라 찾을 수도 없고

산길은 칠흑 같이 어둡습니다

이 시를 어떻게 그대에게 드릴 수 있을까요

아, 바위 위에 조각달이 떠 있네요

 

           주: 정인홍 (자는 덕원, 호는 내암, 1536-1623), 조선 중기의 문인, 의병장, 성리학자. 《동강선생문집》 서울대학교 소장본은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은 편집자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정인홍은 고집스럽도록 모질고 괴퍅하며, 드물다 할 정도로 괴상해서 선생이 이 시로 그에게 경고한 것입니다."

(반빈 역)

 

Kim Wu-ong (1540-1603)

 

"Sent with Sarcasm to Chōng In-hong"

 

Being in the mountain, you're not to be found.

The paths in the mountain are pitch-dark.

How shall I present this poem to you?

There, I see a crescent moon over the rocks!

 

               Note: Chōng In-hong (1536-1623). The edition of the poet's anthology in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ction has the following note of the editor: "Chōng In-hong stubbornly sticks to ruthless, perverse manner, and tend to be eccentric. The master warns him by this poem."

(H. Rhew,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