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題林玉山眈眈〉
虎視眈眈目熊熊,
大口張開理始通。
語出易經颐六四,
期求逐逐欲無窮。
動之噬嗑颐中食,
口實怡人愉自得。
來世畫師請另為,
口開虎視更加直。
注:頷聯用《周易》颐卦六四爻辭:「虎視眈眈,其欲逐逐。」颐卦卦象似口形以上下顎即臼齒構成。頸聯用〈之卦〉之說。如颐卦六四為老陰,所得之卦為〈遇颐之噬嗑〉。噬嗑卦彖傳曰:「颐中有物,曰噬嗑。」九四即其物也。
(甲辰晚春)
반빈
"임옥산 (1907-2004) 화백의 작품 〈(호시)탐탐〉에 붙입니다"
뚫어지게 바라보는 호랑이
눈이 불타는 듯 번뜩이지만
큰 입을 크게 벌려야
비로소 이치에 닿습니다
호시탐탐이란 말은 《역경》
이(颐)괘의 네번째 음효에서 나왔지요
바라고 구하며 쫓고 쫓으니
욕심에 끝이 없습니다
그 효가 움직이면 서합(噬嗑)괘로 가는데
입 모양 이(颐)괘 속에 음식이 있습니다
입 속이 든든하면 사람을 즐겁게
기쁨을 스스로 얻게 하지요
화가 선생님 다음 세상에 오시면
다시 한 폭 그려 주시지요
입을 벌려야 호랑이의 시선이
더욱 곧게 뻗겠습니다
주: 둘째 연은 《주역周易》이(颐)괘의 넷째 효인 음효의 효사를 사용합니다. "호랑이가 뚫어지게 바라보고, 그 욕심으로 쫓고 또 쫓는다 虎視眈眈,其欲逐逐." 이(颐)괘의 모습은 입의 모양을 닮았습니다. 위턱, 아래턱과 어금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째 연은 주역 점괘의 해석방법 중에서 "움직이는 괘 之卦"라는 주장을 이용합니다. 이괘의 네째인 음효가 노음(老陰)이고 움직일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그 점복의 결과는 "이괘가 서합괘로 가는 것을 만난다 遇颐之噬嗑"고 표현합니다. 서합괘 괘사의 해석인 단전(彖傳)은 "이괘의 가운데 물건이 있는 것을 서합괘라고 한다"고 설명합니다. 네째 효인 양효가 바로 그 물건이겠습니다.
(갑진년 늦은 봄)
H. Rhew
"Inscribed on 'Tiger's Glare' by Artist Lin Yushan (1907-2004)"
In the penetrating glare of the tiger,
The eyes are ablaze,
But only with the mouth widely open,
The idea would begin to make sense.
The phrase of the glare comes from the Yijing,
The yin-line on the fourth in the Yi (nourishment) Graph,
Pursuing in a continuous chase,
The desire knows no limits.
If the line moves, the graph goes to the Shihe (bite and chew) Graph,
Which shows food in the mouth.
The mouth replete pleases people,
The joy is to be thereby obtained.
When the master artist comes to his next life,
Pray do another,
Let the mouth open to make the glare
Straighter and stronger.
Note: The second couplet uses the statement attached to divided fourth line of the #27 Yi (nourishment) Graph in the Yijing (Book of Changes), which reads: "The tiger glares penetratingly, with the desire to pursue and to chase." The image of the Yi-graph resembles the mouth cavity, showing the upper and lower jaws and molars. The third couplet uses an idea in the interpretation of oracles involving the "movement" of old-lines to the opposite, old-yang to young-yin or old-yin to young-yang. If the divided (yin) fourth line is an old line and if that line satisfies conditions for movement, the oracle of the divination is expressed as "encountering Yi (nourishment) moving to Shihe (biting and chewing)." The commentary on the judgment of the Shihe graph explains, "the mouth with a thing in it is called biting and chewing." The undivided (yang) fourth line would exactly be that "thing."
(Late Spring, 2024)
畫:〈眈眈〉(林玉山,1907-2004)(臺北市立美術館)
遇颐之噬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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