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賓
〈夏不捨消〉
前月為詩憎酷熱,
俄而又賦躊躇別。
凉風朝夕配寒光,
斂衽非唯施禮節。
(癸卯白露後)
반빈
"아쉬워 여름을 보내지 못합니다"
바로 지난 달에 시를 지어
무더위가 밉다고 했는데
어느 새 또 시를 써
작별하기를 주저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빛과 어울리니
옷깃을 여미는 게 오로지
예의를 차리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계묘년 백로 지난 후)
H. Rhew
"Feeling the Loss to Send Away the Summer"
Just a month ago, I wrote a poem
To detest the scorching heat.
In no time now I compose another poem
Of faltering to send off the summer.
The sharp wind blends with the chill light
In the morning and in the evening.
Fixing up the collar of my clothes
Is not just for observing decorum.
(After the White Dew Da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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