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逌根
〈滄浪亭夜宿〉
臨江多少起高樓,
看得幾人到老休。
惟有夜來千頃月,
小風波處泛虛舟。
김유근
"밤에 창랑정에 묵으며"
강을 내려다보는 곳에 높은 누각이
얼마나 들어서는지를 보면
늙어 쉬러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넓디넓은 이곳을 밤에
찾아오는 건 오직 달 뿐
실바람 속 잔잔한 물결 이는 곳에
빈 배 하나 떠 있습니다
(반빈 역)
Kim Yu-gun
"Spending a Night at the Changnang Pavilion"
How many high towers rise
In this place, overlooking the river,
Would show how many people
Come to rest in their old age.
On these thousands of acres
Only the moon comes at night.
An empty boat floats
On the water rippled by a gentle breeze.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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