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浩承(1950 - )
〈牽牛花〉
一目失明的父親
把我無心放在餐桌上的
黑色牽牛花籽
吃了,以為是他的丸藥。
每天早晨在窗邊
開成牽牛花
笑了又笑,一直笑的父親。
(半賓譯)
Chung Ho-seung (1950 - )
"Morning Glories"
My father, who lost sight in one of his eyes,
Ate black seeds of morning glory,
I mindlessly placed on the dining table,
Thinking that those were his herbal medicine pills.
The father who blooms as morning glories
By the window side every morning,
And smiles and smiles again.
(H. Rhew, tr.)
韓文原文:
정호승
"나팔꽃"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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