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서 박씨의 시집에는 맨앞에 열 살 때 지은 시를 실었습니다. 어린 여자아이가 쓴 시 답게 예쁜 시상이지만, 형식이나 음운을 정확하게 맞춘 가작입니다. 여기 소개하면서 우리말과 영어로 번역하여 함께 싣습니다.
〈十歲作〉
牕外彼啼鳥,何山宿便來。
應識山中事,杜鵑開未開。
"열 살 때 지음"
창 밖에서 지저귀는 저 새야
어느 산에서 자고 바로 오는 거니?
산속의 일을 잘 알지
진달래가 피었니, 아니면 아직?
(반빈 역)
"Composed at the Age of Ten"
You the bird chirping by the window,
Which mountain did you stay before coming here?
You must know what goes on in the mountain.
Are azaleas in bloom, or not yet?
(H. Rhew,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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