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서시집(竹西詩集)

“죽서 박씨의 한시 또 한 수”

반빈(半賓) 2021. 2. 6. 14:18

朴竹西(十九世紀前半)

 

冬夜

 

雪意虛明遠雁橫,

梅花初落夢逾淸。

北風竟夜茅簷外,

數樹寒篁作雨聲。

 

죽서 박씨 (19세기 전반)

 

"겨울밤"

 

눈이 올 듯 텅 빈 하늘 저 멀리

       기러기 줄지어 나르고

매화꽃 처음 떨어지던

       꿈이 더욱 뚜렷합니다

 

북풍이 밤새

       초가집 처마끝으로 불고

몇 그루 차디찬 대나무가

       빗소리를 전합니다

 

(반빈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