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江(1970- )
〈某一深夜時分我⋯〉
某一
深夜時分
我看著從盛在白碗的飯裏
冒上蒸汽來
就在那時我明白了
某一事物永遠過去了
在那瞬間也
某一事物在過去著
該吃飯了
我吃飯了
(半賓譯)
Han Kang (1970- )
"In a Certain Late Evening, I…"
In a certain
Late evening,
I was looking at steam rising
From the rice in a white bowl.
I realized then
Something had passed forevermore,
At this very moment
Something is just passing forevermore.
I should eat.
I ate.
(H. Rhew, tr.)
韓文原文:
한강 (1970- )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오르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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